아웃랜드가 나오고 아이언포지 - 호드의 경우 오그리마 - 의 사람들이 샤트라스에 거주(?)하게 된 지도 벌써 약 3달이다.
그리고 나는 확장팩이 나오고 새로 생긴 전문기술 "보석 세공"을 한다.
여태까지 하지 않은 전문기술이 없었다. 무두질로 가죽을 벗겨 가죽세공으로 옷을 만들고, 그걸 직접 입었다.
그러다가 너무나도 좋은 무기를 갖고 싶어서 채광과 대장을 했다. 물론 그 옛날 대장으로 만들 수 있는 좋은 무기라고 해봤자 아케단검이었고, 나는 왜 아케도검은 없는거냐아아아아 하고 외치며 아케도끼 한자루를 만들어 기념품을 만들고 대장을 지웠다.
그리고 한 것이 마법부여와 재봉. 피눈물 나는 작업이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울다만에 아무런 준비 없이 갔을 때는 그나마 할만했었지. 이왕 한거 제대로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며 모든 마부식을 다 익히기 위해 앵벌을 뛰었다.
물론 나는 그런거에 재수가 지지리도 없었기 때문에 나중에는 돈주고 사서 배웠지만-_-;;
그러다 또 할 게 없어지자.. 어느날 상층에서 먹은 티탄 조제법 (당시에는 획귀)이 아까워서 연금을 올렸다. 당연히 약초는 서비스.
세상에
이렇게 쉬울 수가!!!
또 모든 보호물약과 영약을 다 익히고
연금을 지우고 기공을 배웠다. 나도 수류탄으로 PVP의 최고가 되고싶었으니까..
그러나..기계 공학은 정말 도움이 될 게 거의 없는 전문기술이었다. 진짜.
그리고 확장팩이 왔고,
나는 기공을 지우고 보석세공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끝을 봤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보석세공으로는 목걸이도 만들고, 반지도 만들고, 장신구도 만든다. 그러나 요즘 내가 시달리는건 이런 것들이 아니다.
다름이 아닌 소켓용 희귀 보석!
보석을 만들기 위해서 내가 하는 일은, 원석을 깎는 일 뿐이다. 그 이상의 재료도 그 이상의 노력도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것 역시 그 디자인을 구하기 위해 고생했고, 다른 모든 전문기술과 마찬가지로 -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 숙련을 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런데 달랑 보석 하나 들고와서는
"이거로 가능한게 무엇이 잇을까요?"
아니.. 아니지. 이정도면 양반이다. 솔직히 이러면 오히려 고맙다.; 선택의 폭이 좁거든;
"저에게 맞는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 보석좀 보여주세요."
...진짜 이러면 답없다. 얼개 보석은 제외하기로 하자. 붉푸노. 이 3가지 색이 보석의 전부다. 그 말은 결국 자기한테 어울리는 보석 전부 보여달라 이거 아닌가?
그게 뭐가 어렵냐고. 아이템 몇개 링크하는게 그리 어렵냐고 말한다면, 직접 해보라고 하겠다. 보석세공 말고, 비슷한 것으로 마법부여.
"저에게 맞는 마부좀 보여주세요."
마부사가 뭐라고 생각할까? 이건 뭐.. 라고 하지 않을까? 아이템에 한다는 것, 그리고 타인이 해준다는 것, 그리고 재료를 가공하여 새로운 형태로 바꾼다는 것은 마부와 보세의 공통점이다. 물론 보석은 거래가 되고 마부는 그게 불가능하지만.
마부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하나의 룰처럼 기억이 되어있다. 재료를 알아내고, 그것을 구한뒤, 마부사를 찾아서 마법부여를 받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석을 찾는 방법은 다르다.
보석세공사를 찾고, 원하는 것을 "시켜서" 알아낸 뒤, 재료를 구하고, 깎는다.
자신이 할 일인데 왜 내가 해줘야하지? 잠깐 인터넷을 살펴보는 일이 그렇게 어려울까?
초창기야 보석세공을 하는 사람이 적었으니 그렇다 치자. 하지만 지금은?